맑은 고딕 유감

2007. 4. 15. 07:43
주의 : 맑은 고딕을 클리어 타입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논외입니다.
CRT에서 표준 글꼴다듬기하에 8~12포인트 정도의 화면 글꼴을 사용하는 경우에서의 불편함을 언급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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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타입이 아닌 표준 글꼴 다듬기하에서의 8~9pt 정도에서의 맑은 고딕의 화면 글꼴이다(2배 확대).
그때 그때 나오는 모양세가 다르기는 하지만, 본인은 대체로 흐릿한 느낌이 받는다. 그림의 경우 '시'자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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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색상이 적용된 경우, 더 흐릿하게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림은 10포인트에서의 맑은 고딕)
아무튼 기존 글꼴(비트맵이 내장되어 작은 크기의 글꼴은 비트맵으로 표시되는)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이러한 부분에 대해 거리감을 느끼게 된다.

윈도우즈 Vista와 오피스2007에 채택된 한글글꼴인 “맑은 고딕”이 디스플레이 환경이 CRT 일색이던 시절에 나왔더라면 혹평을 면치 못했을지도 모르겠지만, LCD의 보편화가 된 덕분에 환영하는 이들이 많은 듯하다.

“맑은 고딕”을 처음 접했을때 자막용 글꼴로 사용할 정도로 애용하였던 글꼴이였지만, CRT를 쓰는 탓에 웹상에서 이 글꼴을 사용하는 사이트가 늘어감에 따라 반감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

XP에서 화면용 글꼴을 표시하는 방식은 3가지가 있다.
1. 가장자리(edge)를 다듬지 않는 방식
2. 가장자리를 다듬는 표준 방식
3. 가장자리를 다듬는 클리어 타입 방식

“맑은 고딕”은 클리어 타입을 제대로 지원하는 글꼴로서 그 의미가 있으며, 그렇기에 많이 애용되고 있다.
혹자는 기존의 기본 글꼴(굴림 or 돋움)을 깎아내리면서까지 예찬론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본인은 “맑은 고딕”에 비트맵글꼴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못내 불만이다.
"Segoe UI"의 경우도 비트맵글꼴을 포함하지 않은 것을 보면, 이것이 MS의 정책으로 보여지나 아쉽기는 매한가지이다.

Tahoma가 클리어 타입을 제대로 지원하는가에 평가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는 있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비트맵을 포함하여 1, 2, 3 모든 경우에 대해서 좋은 화면글꼴을 보여준다고 생각하고 있다.
“맑은 고딕”이 Tahoma와 같이 비트맵을 포함하여 1, 2, 3 모든 경우에 따라 최적의 화면 글꼴을 보여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CRT를 쓰는 탓에 클리어 타입에 매력을 크게 느끼지 못하기도 하지만, LCD에서도 클리어 타입 글꼴(튜닝 했음)에도 전혀 적응하지 못한 것을 보면...^^

“맑은 고딕”이 설치된 상태에서 웹페이지 상의 “맑은 고딕”을 다른 글꼴로 대치하여 표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아~, sl_w_ls님이 제안(?)한 삭제 신공만이 유일한 대안인가?

chic20 꼼쀼타 쪼물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