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배구단 올해까지만 져다오(하) 2006-2007시즌

2007. 3. 19. 06:21
삼성화재 배구단 올해까지만 져다오(상) 2005년 시즌
삼성화재 배구단 올해까지만 져다오(중) 2005-2006시즌 
삼성화재 배구단 올해까지만 져다오(하) 2006-2007시즌

주의 : 경기 전적에 대한 자료 등은 한국코보연맹 KOVO의 자료를 인용하였습니다.

작년도 삼성화재의 패배로 배구판이 살짝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올해에는 또 다른 이슈가 있었으니, 그것은 다름아닌 대한항공의 약진이다.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에게 2패로 져서 결승행이 좌절되었지만, 금번 시즌 대한항공으로 인해 배구판이 후끈 달아올랐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라 생각하다. (LIG팬들로서는 실망스런 한해였겠지만)
시범 경기에서의 새 용병 "보비"와 대한항공의 경기에서 돌풍의 예감을 살짝 엿볼 수도 있었겠지만 '반짝'이겠지 하는 생각에 사실 별 신경을 쓰지 않았었다.

대한항공은 LIG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3:1로 패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는가 했지만, 현대, 삼성을 연이어 잡아내며 돌풍의 핵으로 급부상 했다. 덕분에 대한항공의 팬이 급물살을 타고 돌아오기 시작했다. 외국인 용병 보비는 물론, 국낸 선수인 강동진, 김학민의 활약과 새터 김영래의 한결 좋아진 토스워크가 초반 돌풍을 일으켰다.
이후 삼성에게 더 이상 이기지 못하고, 현대를 한차례 더 잡는데 그치지만 여러 팀과의 풀세트 접전 등에서 좋은 경기을 보여주면서, 한국 배구의 부활을 부채질했다.
프로팀과의 상대 전적 1승 5패(삼성), 2승 4패(현대), 4승 2패(LIG)를 보이며, 만년 4위를 탈출하고 3위를 차지하게 된다. 승률도 19승 11패로 6할을 넘어서는 성적을 보여주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현대에게 지기는 하지만 2차전 경기의 경우 거의 이긴 경기였는데 아깝게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참 안타까웠다.

반면 현대는 대한항공과의 1패와 더불어 삼성과의 경기에서 3연패를 하여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는 용병 "루니"의 삽질(?)휴유증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가 한 몫을 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서서히 자리를 잡는 듯 보이지만 여전히 힘든 경기를 자주하면서 턱걸이 승수를 쌓아간다. 4라운드에서 다시 대한한공에게 패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이 멀어지는가 했는데, 다행히 LIG가 삼성을 한 경기 잡아주고, 삼성과의 4, 5라운드 경기를 모두 따내면서 삼성의 정규리그 우승을 위협하였으나, 6라운드 한국전력에게 발목을 잡힘으로써 정규리그 우승을 눈앞에서 놓지고 만다.
다행히 삼성과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상대전적 3:3으로 균형을 맞추었기에 팬 입장에서는 조금이나마 안심이되는 편이다.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실점 세트득/실
1 삼성화재 30 25 5 25 2636/2296 82/27
2 현대캐피탈 30 24 6 24 2637/2285 78/31
3 대한항공 30 19 11 19 2645/2574 68/48
4 LIG 30 14 16 14 2452/2385 53/54
5 한국전력 30 6 24 6 2129/2462 26/76
6 상 무 30 2 28 2 1935/2432 14/85

사실 6라운드를 남겨두고, 머리에 그리던 시나리오는 이러했다.
정규리그 : 대한항공 혹은 LIG가 삼성을 한번 잡아주고, 현대가 삼성을 잡아서 정규리그 우승,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다.
플레이오프 : 돌풍의 핵 대한항공(3위)이 삼성화재(2위)를 꺽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온다.
챔피온결정전 : 누가 이기건 상관없다. 다만 대한항공이 이긴다면 그림이 더 좋지 않을까?

이미 이러한 시나리오는 물거품이 되었고, 돌풍은 이제 잠잠할 수 밖에 없다.
챔피언 결정전은 이미 식상할 대로 식상해 버린 "삼성 vs 현대" 구도가 다시 찾아왔다.
다만 승자가 누구일까? 하는 점만 다를 뿐이다.
작년에 이어 현대가 우승할 것인가? 아니면 삼성이 승자 자리를 되찾게 될까?

개인적으로 그동안 배구가 침체의 일로에 들어서고, 팬들이 배구판을 떠나간 이유 중에서 삼성화재의 독주를 빼놓을 수 없다. 본인도 삼성의 독주가 시작될 무렵 배구판에 정떨어져 나갔었고, 다른 사람들 역시 2, 3, 4위 자리만 다툼하는 것 보는 것이 무엇이 즐겁겠는가?

현대팬이면서, 삼성화재의 그 태생부터 불순(?)하다고 여기는 본인으로서는 삼성화재의 창단 첫 해 우승이라는 것도 반가울 리 없었고, 9연패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고 삼성이 계속 졌으면 좋겠다는 것은 아니다. 더더욱 현대가 계속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건 아니다.
사실 대한항공의 성적이, 특히 삼성화재와의 상대성적이 좀더 나았더라면 대한항공과의 결승전도 괜찮겠지만, 대한한공의 상대전적이 1승 5패로 객관적으로 열세이기에 승리 가능성이 조금 높은 현대가 결승전에 올라갔으니 다행이기도 하다.

아무튼 올해만큼은 삼성화재가 졌으면 좋겠다. 아직은 삼성의 우승자의 자리 복귀가 너무 이른 시점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배구판이 이제 막 되살아나려 하는 시점에서 삼성의 조기 복귀가 배구판에 재뿌리는 격이 될까 염려된다.
프로리그 통합우승을 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겠지만, 삼성화재의 탁월한 수비력, 용병의 강력한 파괴력, 잘짜여진 조직력이라면, 그리고 등뒤를 떡하니 받추어주는 삼성의 재력이라면 언제라도 통합우승을 할 수 있기에 이를 좀 미루어 두었으면 좋겠다.

사실 누구나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우승하기를 바라겠지만, 그렇다고 싱거운 배구판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삼성팬들 미안...^^)

여담) 올해 LIG의 모습을 보자니 참 안되었다. 최고의 거포라고 평가받은(?) 이경수를 데리고 있으면서도 성적은 해마다 못해지니... 용병운도 안 따라주는 듯 하고, 수비력은 좋지 않고, 새터도 약하고... 당대 최고의 새터였던 감독인데도 새터가 안 받추어주니 좋은 선수들의 공격이 블로킹 당하면서 오히려 선수 수준을 떨어트리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한국전력인 현대상대 1승이라는 선물을 들고 돌아갔다. 사실 프로팀 상대로 최소 1승은 더 챙겨갈 수 있었는데, 뒷심부족으로 고비를 못 넘기는 듯 하다.

chic20 일상

삼성화재 배구단 올해까지만 져다오(중) 2005-2006시즌

2007. 3. 19. 04:44
삼성화재 배구단 올해까지만 져다오(상) 2005년 시즌
삼성화재 배구단 올해까지만 져다오(중) 2005-2006시즌 
삼성화재 배구단 올해까지만 져다오(하) 2006-2007시즌

주의 : 경기 전적에 대한 자료 등은 한국코보연맹 KOVO의 자료를 인용하였습니다.

2005-2006 시즌이 시작되었다.
이번 시즌부터는 한 팀당 외국인 용병 1인을 둘 수 있었는데, 현대는 우리의 영웅이 될 "숀 루니"를 영입하였다.

작년도의 절호의 우승 기회를 놓쳐버려, 이번 시즌 현대 팬들은 이번에는 꺽어주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그리고 외국인 용병 "숀 루니"가 다른 팀의 용병보다 더 잘 해주기를 빌고 또 빌었으리라.

하지만 팬들의 희망과는 달리 첫 삼성화재와 경기를 3:1로 내주고 만다. (역시나 ㅠ_ㅠ)
늘 그렇듯 내심 기대는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고 졌을때는 한결 같이 '역시나~' 가 아닐까 싶다.
2라운드에서는 3:1로 이겨 상대전적 1:1로 곧 동일한 위치에 선다.
3라운드 3:0 승리 우세가 점쳐지나 했지만, 4라운드 삼성의 3:1 승리로 원점으로 돌아간다.
5라운드 3:2 승리로 다시 앞서가지만, 6라운드, 7라운드를 3:2 스코어로 삼성이 가져가게 되고 상대전적 3:4로 삼성이 이긴(?) 정규리그였다.
하지만 현대가 다른 팀을 모두 잡은 반면, 삼성은 LIG와의 1, 3라운드를 각각 3:0,3:1로 패하면서 승점1점차로 정규리그 우승을 또 현대에게 내주고 만다.

2005-2006 시즌 양팀 성적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실점 세트득/실
1 현대캐피탈 35 31 4 31 2976/2474 99/25
2 삼성화재 35 30 5 30 2906/2499 94/30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하기는 했으나, 상대전적에서 우위에 서지 못한 점이 상당히 신경쓰지이지 않을 수 없었다. 다만 기대를 거는 것은 승률 5할을 넘기지 못한 3위팀 LIG라지만 삼성을 상대로 2승을 빼앗은 경력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잡아주었으면 하는 것이였다. 그 2승으로 결과적으로 현대의 정규리그 우승을 도운 우군(?)에게 또 한번 현대의 우군이 되어주기를 본인은 간절히 바랐다.
하지만 본인의 기대와는 달리 LIG는 한 세트를 빼앗는데 그치고 말았다.

삼성과의 결승전.
1차전은 2:3 삼성의 승리로 돌아갔다. (역시나 ㅠ_ㅠ)
2차전 3:0 현대의 승리로 팬들(사실 본인)의 마음에 기대가 솟아났다.
3차전 3:0 승리, 두 번의 3:0 승리로 마음은 이미 승리, 아니 삼성의 패배로 가있었다.
4차전 1:3 패배, 경기를 보던 내내 절망, 탄식을 쏫아내였고, 작년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이였다. 5차전을 볼 용기가 생기지 않았다. 삼성의 용병 "프리디"의 위력에 5차전에 대한 희망마저 눌리는 느낌이였다.

5차전 3:0 현대의 승리, 9년동안 그렇게 기다렸던 삼성의 패배였다.
그리고 덤으로 얻게 된 현대의 통합우승.

다른 팀의 팬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는 모르나, 당시 우승은 현대의 우승 그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번시즌(2005)시즌 현대의 정규리그 우승, 금번시즌(2005-2006) 삼성의 연승 실패...로 인해
배구 팬들이 슬슬 돌아오기 시작했다. (현대 팬은 이미...)
..

chic20 일상

삼성화재 배구단 올해까지만 져다오(상) 2005년 시즌

2007. 3. 19. 03:37
삼성화재 배구단 올해까지만 져다오(상) 2005년 시즌
삼성화재 배구단 올해까지만 져다오(중) 2005-2006시즌 
삼성화재 배구단 올해까지만 져다오(하) 2006-2007시즌

주의 : 경기 전적에 대한 자료 등은 한국코보연맹 KOVO의 자료를 인용하였습니다.

김호철이 현대캐피탈 감독으로 부임했다.
침체된 팀을 살리고, 그동안 우승을 독식하던 삼성을 저지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부임 초반 실업리그에서의 현대는 별반 달라진게 없었다.

2005 시즌 프로배구 출범.
새로운(?) 감독, 새로운 마음으로 팀을 되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창단 첫해 우승을 시작으로 8연속 우승 놓지 않는 그 삼성을 장차 꺾게 될
"김호철 배구"를 보여주는 첫 무대였다.

삼성화재와의 개막전을 승리(3:2)로 장식하며 기분좋은 스타트를 끊으며 현대팬들에게 기대감을 갖게한 경기였다. 한 경기도 못 이겼던 시즌도 있었기에 김호철 감독의 부임 직후의 그 1승으로 인한 기대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으나, 기대도 잠시 2번째 대결에서 3:0으로 지고만다. 역시 삼성은 이길 수 없나?, 지난 번은 그저 실수였나? 기대가 큰 만큼 실망 또한 컸다.
세번째 경기를 다시 3:2로 승리하면서 또 한번 기대를 품게되었으나, 또 3:1로 지고만다.

두팀 모두 다른 팀들을 모두 잡아내며 각각 18승 2패, 상대전적 2:2 동률이였다. 현대로서는 나름대로의 대등한 위치로 올라선 것이였으나, 상대전적의 세트스코어를 보자면 삼성의 우세였다.
하지만 프로원년 정규리그 우승은 현대의 것이였다. 점수득/실, 세트득/실에서 삼성이 나았지만
승점이 같을 경우 (점수 득실률),(세트 득실률)순으로 우위를 가리는 규정에 의해, 실점이 적은 현대가 점수득실이 조금 높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 결정전으로 직행하였다.

2005년 시즌 양팀 성적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실점 세트득/실
1 현대캐피탈 20 18 2 38 1685/1437 55/15
2 삼성화재 20 18 2 38 1757/1500 58/16

현대 팬으로서는 쾌거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다소 불안한 삼성 우세의 상대전적 2:2, 그리고 LG화재와의 플레이 오프를 3:0, 3:0으로 가볍게 꺽고 올라오는 것을 보며 본인은 내심 불길한 느낌을 감출 수 없었다.
불안은 결국 현실로 드러났고 챔피언 결정전 1승 3패(1:3패, 3:0승, 3:0패, 3:1패)로 원년도 챔피언자리는 올해도 변함없이 삼성화재의 몫이 되어버렸다.

'삼성의 벽은 넘을 수 없는 건가? 김호철도 별 수 없나?'

아무튼 현대팬으로서는 실낱같은 희망과 여전한 절망을 동시에 맞은 프로 원년 시즌이였다.

현대 외에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지 못한 나머지 구단들에게는 더 암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다. (3위인 LG화재의 승률이 9승 11패로 5할을 넘기지 못하였다.)

하지만 이 시즌이 침체된 배구판이 훗날(?) 다시 활기차게 되는 서막을 알리는 시즌이 되었으니...

chic20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