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서 탈퇴하다

2007. 3. 3. 19:15

방금 네이버에서 탈퇴하였다.

사실 인터넷을 하다보면 조금씩 가입하는 사이트가 늘게 마련이다. 그 중에는 이벤트 때문에 가입한 경우도 있었지만, 가입을 해야만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 어쩔 수 없이 가입한 경우가 많았다. 자의던 타의던 그때그때 필요에 의해 가입한 사이트이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자주 들르지 못해 비밀번호는 물론 ID까지 잊어먹어버리는 사이트도 많다. 그래서 가끔은 이러한 사이트에서 탈퇴하는 이른바 계정정리 작업을 하곤 하는데, 오늘은 그 동안 탈퇴를 망설였던 네이버에서 탈퇴하였다.

사실 네이버를 이용하지도 않고, 가입도 한 적 없는 네이버인데 공교롭게도 본인의 ID가 있었다. 무슨말인고 하니, 매형이 가입한 것인데 본인의 ID를 사용한 것이다. 왜 이렇게 되었나 기억을 더듬어 보니 매형네 집에 인터넷을 넣은지 얼마되지 않은 그 당시 인터넷 첫 계정으로 네이버 계정을 대신 만들어 주게 되었는데, 인터넷 첫 ID를 정하는 것에 신경을 쓰는 것이 귀찮은듯 아무거나 하라는 재촉을 당한 적이 있었다. 아마도 그때 본인의 ID를 무심코 넣은 듯 하다.

아무튼 본인의 ID를 나중에라도 되찾을 요량으로 네이버를 탈퇴하러 하였는데, 아래와 그림에서 보듯 “아이디 영구 정지”라는 정책때문에 탈퇴를 보류했었다. 자신이 사용하는 ID에 애착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이디 영구 정지”라는 말이 심히 고민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네이버 회원탈퇴

클릭해서 보세요

통상적으로 탈퇴시 아이디 영구정지 되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국내 굴지의 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이에 대한 타당한 이유 설명도 없이 이러한 정책을 사용하고 있었다. 예전에 어느 사이트에다 “네이버의 회원 이탈 방지 전략”의 이라고 음모론(?)을 제시한 적이 있었는데, 네이버의 입장을 대변해주는 듯한 내용 위주의 댓글들을 받았었는데, 그 내용들이 이해가 되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마음이 찹찹했다. 정책이야 어떻던 간에 네이버가 알아서 그에 대한 이유를 설명해주면 좋으련만, “1주일 재가입 불가”의 경우 짧게나마 이유를 적어두고서는 “아이디 영구 정지”에 대해 한마디 설명도 없는 것에 대해서는 쉬이 납득이 가지않는다.

아무튼 일단 탈퇴한다고 해도 본인의 ID를 찾을 수 없겠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개인정보가 담겨있는 ID를 내 것처럼 쓰자니 기분이 썩 좋지도 않고, 생각해보니 사용하지도 않은데다 앞으로도 사용할 가능성이 희박한 네이버에 연연할 이유가 있나 싶기도 하고...
이러한 여러 생각이 오가는 동안 한달여가 흘렀고, 오늘에서야 드디어 탈퇴를 단행했다.




“네이버 KIN~”



----
*) 탈퇴후 일정 기간동안 동일 ID로 재가입을 불허하는 경우는 이해가 되는 편이다. 불허 기간이  1년, 6개월, 3개월 등등 다양하지만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재가입 불허 사유를 설명하지 않더라도 용서(?)가 된다. 그런데 탈퇴가 안되는 사이트는 뭐하자는 건지...ㅋㅋ

*) 사실 네이버가 국내 굴지의 사이트라고 생각되지 않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동안 네이버를 거의 이용하지 않았었고, 방문할 일도 없었기에 그동안 이렇게 커졌으리라고 예상하지 못했으나, 앞으로의 이용 계획도 없으니...

*) 읽을 거리 :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2610 네이버의 RSS는 검색로봇 접근불가

chic20 일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