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삽질, 고스트와 삼성 복원 솔루션

2007. 5. 29. 05:40
결론부터 말하자면, 삼성 복원 솔루션이 탑재(?)된 삼성컴퓨터에서는 고스트가 정상적인 동작을 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는 이의 PC의 상태가 좋지 않아 손을 봐주기로 하고 집에 들고 왔다. 자잘한 동영상 하나도 그 쉴새없이 끊기고, 윈도우 로그온 소리 또한 끊길정도였지만 원인을 파학하지 못해 결국은 OS를 새로 깔기로 하였다. 하드디스크도 분할되어 있지 않아 백업을 받아두고, 나중을 위해 하드디스크를 2개의 파티션으로 분할하였다.

OS를 설치하고 이미지를 떠두기위해 고스트를 실행하려고 시도하였으나, 웬일인지 계속 컴이 정지해버린다. NTFS에다, S-ATA 하드라서 그런가 싶어 알아보았지만, 오래된 버전을 제외하고는 S-ATA, NTFS에서도 정상적인 동작을 하는 것으로 보였고, 실제로 본인의 컴에서도 문제없이 인식동작하였다.

고스트를 업데이트하면 될거라는 등의 말이 인터넷에 오고 갔지만, 매번 시도해보아도 되지 않는 것이였다. USB부팅, 시디부팅 등 다양한 방법과, 여러 버전으로 수차례 시도해보았지만 마찬가지였다. (NTFS 및 S-ATA등을 지원하지 않던 옛 버전을 실해하였을때는 고스트가 동작되었다. 물론 해당 하드는 읽을 수 없었지만 말이다.)

그동안 옛 버전의 고스트를 FAT 파일시스템에서만 사용해왔기에, 경험부족이려니 하는 생각도 들었고, 해당 S-ATA하드를 떼어내니 잘 동작하는 정황 등으로 보아 해당 하드와 관련된 부분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고, 그 의심 1순위가 S-ATA 칩셋이였으나, 별다른 해결책을 찾지 못해 결국은 GG를 쳤다.

고스트가 안되니 차라리 복원CD를 쓰는 방향으로 전환해야겠다 싶어, 속으로 “샘숭은 이래서 안돼”하며, 이 컴의 복원 CD를 찾으려 컴 주인의 집에 찾아갔으나, 어디에도 복원CD가 없는 것이였다. “그런거는 찾기 쉬운데 둬야지”라  핀잔을 주려하는데, “시스템 복구(Windows 재설치) 안내”라는 한 장짜리 안내지가 눈에 띄였다. 내용은 이러이러한데, 마지막 줄에 있는 “사용시 주의사항”을 보고 뭔가 오늘 제대로 삽질한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하였다.
복원솔루션이 탑재된 제품은 Microsoft(사)와의 계약에 의해 Windows CD를 별도로 제공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복원CD 찾기를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그 안내지에 적힌 복원모드로 들어와서 복원을 시도하였다. 별도의 CD를 요구하지 않을까 마음을 졸이면서(?)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CD를 요구하는 일 없이 복원과정을 끝이 났고, 강제로 끈 흔적이 남아있는 찜찜한 윈도우의 텍스트 화면을 두 차례 본 후, 윈도우즈 재설치 과정을 끝낼 수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고스트가 실행시 매번 다운되던 현상은 “삼성 복원 솔루션”에 의해 하드디스크 일정 영역을  보호하려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별도의 복원CD를 제공하지 않고, 하드디스크에다(?) 복원용 이미지를 밀어넣어 두는 방식으로 바뀐줄도 모르고 있었는데다, 이 때문에 고스트가 동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크게 의심하지 않았기에 “고스트 삽질”을 계속한 것이다.(중간에 살짝 의심해봤지만ㅠ_ㅠ)

그 동안 대기업PC, 특히 샘숭PC를 기피하는 통에, 그에 대한 정보 또한 부족했고, 덕분에 삽질하면 제대로 한 셈이다. 그리고 몇년 후 샘숭PC는 또 나에게 어떠한 삽질을 제공할 것인가? ㅋㅋ
참고!!
하드를 2개의 파티션으로 분할하였는데, 혹시 “복원 솔루션”이 분할된 파티션을 다시 합치지나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첫번째 파티션에다 복원 이미지를 복제하였고, 두번째 파티션의 데이터에는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보였다.

chic20 꼼쀼타 쪼물딱